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자갈치시장 여름

by 晴景 조상규 2011. 7. 11.
728x90

 

 

 

 

 

.

.

.

 타인들-문주란


갈대잎이 흔들리어 기러기 날라가고
거울같은 호수에는 눈썹달이 떠있는데
멍들은 내 가슴에 상처를 부여안고
외로운 호숫가에서 조각돌만 던집니다

당신과 나는 남남으로 만났다가
상처만 남겨놓고 남남으로 돌아섰다
호수의 백조처럼 내가 가는데
사랑을 막아놓고 발길을 묶어놓고
진종일 진종일 비가 나린다

당신과 나는 남남으로 만났다가
마음만 주고받고 남남으로 돌아섰다
흐르는 구름처럼 내가 가는데
발길을 묶이고 사랑은 막혔어도
백조는 목이 메어 울지 못한다



728x90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교가 보이는 야경  (0) 2011.07.11
안압지야경  (0) 2011.07.11
자갈치야경  (0) 2011.07.11
진실로...늙어가는 모습  (0) 2011.07.11
부부가 함께 보면 좋은글  (0) 2011.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