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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갤러리/봄 힐링

황산2

by 晴景 조상규 2009.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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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태양이 황산의 희망찬 하루를 여는 동쪽 이목마을 흰재에서 남으로 발걸음을 움직이니 웅크린 호랑이가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듯한 일신의 성산(聲山 맹호출림형 길지)을 맞대고, 봉의 정수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고천암(庫千岩)은 5천 개의 창고가 설 곳이라 하여 이름 지어진 천혜의 땅으로 이곳의 청정 쌀은 하늘과 땅의 정기 그리고 농부의 정성이 깃들여진 황산의 근원으로 55만 평의 갈대숲과 붉게 물든 석양이 어우러진 겨울철새의 몸부림으로환상을 뛰어넘는 황홀경에 취해 서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그 옛날 불가마의 곳집(화염)에 염부의 고된 삶이 묻어 있고 학동 염소를 상견하고 뒤편의 성스러운 땅 원호 국사봉은 생명을 잉태하는 본초로 그 옛날 천신(天神) 제를 지냈으며, 교동 옥녀봉으로 내려와 송호명당골로 돌아갔으니 천인은 고인돌 아래 천수를 다 하였구나.

들문에 들어서 남쪽으로 향하면 천지개벽 후 일어선 만년동 독바우가 수많은 세월을 웅크리고 앉아 만년의 아침을 위한 목청을 가다듬고, 호동 둥둥뫼에 올라보니 도란도란 하늘과 바위와 구름과 바람의 다정한 대화를 동경하는 끊기지 않는 발걸음, 다시 남쪽으로 한자리 아스라한 그 시절 바다에 떠있는 자라 5형제가 오손도손 지켜온 우애, 수 억년의 세월의 파도가 만든 징의도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룬 해식절벽은 조물주가 빗은 경물의 극치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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