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이로운 자연/부산 백경

낙동강 하굿둑 주경

by 晴景 조상규 2023. 8. 31.
728x90

 

 

 

 

 

 

둘이 가는 길

 

 

권덕운

 

 

네 등에 업혀 가는 날은

새겨둔 발자욱

하나였음을 깨닫는 일이야

 

어제는 네가 업었고

오늘은 내 등 빌려 주면서

하늘에 핀 희망 구름

선명하게 박힌 네 고운 미소

난 발밑에 겸손을 쓰고 있을께

 

하늘 보고 환희에 취하는 날은

바람 따라나서지 않게

네 눈물 뚝,, 떨구어

살아가는 날의 아픔을 기억시켜

 

회색빛 구름 몰려 오면

우리 등 빌려 주면 안될까?

하늘 보고, 땅 보며

땅 보고, 하늘 바라 보면서

촘촘히 찍힌 발자욱 별 되었으면.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