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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갤러리/여름 힐링

비내리는 연지

by 晴景 조상규 202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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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에 스민 사랑

(외외 이재옥)

나의 사랑은 무기력했고
무기력한 만큼 격렬했고
격렬한 만큼 비분강개했습니다

혼자서 술을 마시면
먼 그대 가깝게 당겨주지만
그대 사랑 빗소리로 내 가슴에 스며
눈과 귀를 거치지 않고
확인할 것도 없이
깊이깊이 자리 잡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은 꿈
어째서 아름다운 건
모두 파괴되고 마는 건가요
꽃은 아름다워 시들고
우리 사랑은 너무 간절하여
마음으로만 남기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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