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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강원도 북부지역. 특히 방태산의 단풍은 바라보는 눈 속에 핏물이 들 정도로 진하다.
지도상에서도 ‘적가리골’이라고 표기될 정도이니 이곳의 단풍을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산속 오지여서 여느 곳보다 빨리 단풍이 들고 져버리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덕분에 절정기의 단풍철에도 행락객이 많지 않아서 좋다.
방태산 휴양림 입구인 방골계곡가에도 붉은 단풍나무가 많아서 눈이 부시다.
매표소를 지나면 휴양림 산막을 만나고 산막 앞 계곡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마당폭포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이단폭포다.
폭포로 내려가는 입구의 정자 옆으로도 노란 단풍이 들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계곡으로 내려가면 방태산 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단폭포를 만난다.
높이 4m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다시 받아내려 ‘계단폭포’라고도 부른다.
한줄기 바람에 흔들리는 단풍잎사귀와 하얗게 부서지는 물줄기에 속가에서 묻혀온 시름은 다 녹아서 물길을 따라 흘러가버린다.
자연이 준 선물을 돈 들이지 않고 만끽할 수 있으니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알찬 여행이 된다.
하루 정도 산막에 유하면서 천천히 가을을 만끽하면 좋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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